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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2007-03-12 14:46 5328
제목 납치 사건 매년 급증 "금품 요구"
첨부화일






○…박 선수 부친 납치 기도범은 평범한 가정의 30대 가장, 경제적으로 어려워 범행 계획


시즌 종료 휴가차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메이저리거 박찬호(33.샌디에이고) 선수의 아버지를 납치해 수십억원을 뜯어내려던 범인은 평범한 가정의 30대 가장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춘천지검은 7일 박 선수의 아버지 제근씨(55)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인질강도 예비)로 최모씨(30)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채권추심회사에 다니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최씨는 올해 PC방을 개업, 사업을 벌이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기 등의 피해를 입어 1억여원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 최씨의 아버지도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최씨의 가정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빠졌다고 수사관계자는 전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최씨는 일반인들과 다름 없이 부모를 모시면서 처자식을 보살펴 오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치자 이 같은 범행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관계자는 "최씨가 검거 당시부터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몹시 괴로워하고 후회하는 심경이었다"고 전하면서 전과도 없는 평범한 청년이 이처럼 끔찍한 일을 꾸몄다는 사실에 안타까워 했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 보듯 치밀한 사전 계획


최씨가 박 선수의 아버지를 납치해 수십억원을 뜯어내려던 계획은 마치 영화 <범죄의 재구성>을 보듯 치밀한 각본하에 범행이 준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사업 실패로 1억여원의 빚을 지게 되자 박 선수의 아버지를 납치해 20억원을 뜯어낼 계획을 세우고 지난 9월20일께부터 3달 간 사전 범행 계획을 하나씩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조사 결과 최씨는 서울 모 지역에서 경기 청평과 가평을 지나 강원 춘천 방하리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범행 이동경로를 구체적으로 조사한 범행계획서를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범행계획서는 마치 지도를 보듯 각 지역의 위치와 차량 이동경로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으며, 5명의 공범들이 각자 위치에서 할 일들도 기록돼 있는 등 치밀한 사전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박 선수의 아버지를 납치한 뒤 감금 장소로 경기 청평군 인근의 모 팬션을 물색하고, 대포폰 11개와 대포차량, 차량번호판 2개, 금속탐지기 등의 범행 도구들을 구입했다.


또 모 포털사이트에 '범죄 동업자를 모집합니다'라는 카페를 개설하고 범행에 가담할 동조자를 모집하는 한편 이메일을을 통해 자신의 계획을 공범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또 본인과 일당들이 서로의 얼굴을 알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복면을 사용하려고 했으며, 돈이 든 가방에 위치추적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금속탐지기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돈이 실린 차량을 미행하는 경찰 등의 차량이 있을 것으로 보고 가평 모 지역에 덤프트럭을 준비해 놓은 뒤 돈이 실린 차량이 지나가면 2분여간 도로를 막아 미행차를 따돌린 후 가평 모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춘천으로 이동해 미리 준비해 놓은 차량을 타고 서울로 도주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관계자는 "최씨의 범행 계획이 성공했다면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했을 것"이라며 "자칫 미궁에 빠질 뻔 했던 범행 계획이 사전에 적발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씨의 사전 범행 모의 어떻게 알았나?


검찰은 지난 5일 오후 6시20분께 춘천시 서면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최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최씨는 검은색 복면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렌트카를 타고 접선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범행계획은 A씨로 알려진 제보자의 제보가 결정적이었다.


검찰은 제보자의 정보를 토대로 추적 끝에 이날 오후 최씨를 검거했다.


○…왜 박찬호 선수의 아버지인가?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거액의 현금을 몸값으로 지불할 수 있고 ▲평소 효성이 지극한 것으로 알려진 박 선수가 아버지의 신변이 걱정돼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등을 악용, 박 선수의 아버지를 범행 대상으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이를 위해 박 선수의 측근에게 접근해 부친의 핸드폰 번호 등을 알아내고 한 차례 확인 전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사진 있음>


김경목기자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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